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전자업체 소니를 이끌었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진)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일 간부전으로 별세했다고 소니가 7일 밝혔다. 향년 85세.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1960년 소니에 입사했다. 1998년 CEO, 2000년 회장에 올라 2005년까지 소니를 이끌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중시했던 그는 TV, 워크맨 등 전자기기 중심이었던 소니의 핵심 사업을 플레이스테이션(PS) 등 게임 산업으로 확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TV 및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각각 한국 기업과 미국 애플에 내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가까운 관계였다. 2003년 공식 석상에서 “삼성전자를 본보기로 삼으라”며 소니의 위기의식 결여를 질타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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