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잊거나 슬쩍 바꾸는 건 잘못”… 하루키, 日 우익 이례적 직설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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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 움직임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8·사진)가 2일 아사히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우익 세력에 대항하는 자신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직설적으로 우익 진영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무라카미는 이날 “역사는 국가의 집합적 기억이기 때문에 과거의 일로 잊어버리거나, 슬쩍 바꿔치거나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익들의 과거사 미화 움직임을 비판했다. 또 “전후에 태어났다고 해서 나에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책임을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우익#역사수정주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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