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화해 힘쓴 日대표 지성” 와카미야 前아사히신문 주필 추모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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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에스타워빌딩에서 열린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 추모회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2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에스타워빌딩에서 열린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 추모회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 아사히신문 주필을 추모하는 모임이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에스타워빌딩 지하 1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추모회에는 ‘지한 언론인’으로 불렸던 고인의 지인 100여 명이 참석해 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생전의 업적을 기렸다. 와카미야 전 주필은 4월 말 한중일 국제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호텔에서 갑자기 쓰러져 별세했다. 향년 68세였다.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 이사장, 김수한 한일친선협회 회장,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유명환 한일포럼 회장,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는 추모사를 통해 한결같이 “와카미야 전 주필은 한일 간의 화해를 위해 노력한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자 언론인이었다”고 회고했다. 미야타 겐이치 아사히신문 저널리스트학교장도 “아시아와의 화해를 위해 달리고,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그리고 쓰러진 와카미야 선배를 우리들은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구종 한일문화교류회의 위원장, 박철희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 심규선 본보 대기자, 하코다 데쓰야 아사히신문 논설위원은 한일 두 나라를 오가며 학술, 저술, 교육, 언론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던 와카미야 전 주필의 업적을 소개했다. 와카미야 전 주필은 2010년 8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동아일보에 ‘와카미야의 동경소고’라는 칼럼을 장기간 연재하기도 했다.

추모회에는 고인의 부인 리에코 여사와 두 아들 다로, 데쓰로 씨도 참석했다. 다로 씨는 가족을 대표해 “이국땅에서 따뜻한 추모회를 열어준 데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집에서 일 얘기를 별로 하지 않던 아버지도 분명 기뻐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모임엔 발기단체인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세토포럼 현명관 회장도 참석했다. 또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태지 오재희 신각수 전 주일 한국대사, 오세정 국회의원, 김태환 심윤조 전 국회의원,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 박기정 함경북도 지사, 김충식 가천대 부총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부대사, 이일규 가든호텔 회장, 고승철 나남출판 사장, 그리고 서울에 주재하는 일본 언론사의 특파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심규선 대기자 ksshim@donga.com
#와카미야 요시부미#아사히신문#추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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