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 ‘구슬비’ 작곡가 안병원씨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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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로 시작하는 ‘우리의 소원’의 작곡자 안병원 씨(사진)가 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던 1947년 삼일절에 라디오 어린이 특집극의 삽입곡으로 ‘우리의 소원’을 작곡했다.

‘심청전’(1937년)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이자 동아일보 연재소설 삽화가였던 부친 안석주 씨가 노랫말을 지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로 시작하는 동요 ‘구슬비’도 고인이 작곡했다. 1974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토론토에 정착했다. 토론토 YMCA 합창단, 한국복지재단 토론토 후원회 등에서 합창 지도를 했다.

2003년에는 화가로서 서울을 찾아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통일이 되는 날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합창단을 지휘해 ‘우리의 소원’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우리의 소원#구슬비#안병원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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