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개성-열정의 또래멘토, 청년들의 꿈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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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멘토’ 위촉장 수여…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委 위원장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또래멘토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좋은 멘토가 되는 법에대해 말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29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또래멘토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좋은 멘토가 되는 법에대해 말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먼저 연락을 해서 물어보세요. ‘힘든 일 없냐’고.”

좋은 멘토가 되는 법을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다소 의외였다. 그는 “멘토는 한번 듣기 좋은 말을 해주고 떠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느껴지고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좋은 멘토”라고 말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45)을 29일 오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또래멘토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만났다. 앞서 청년드림센터와 청년위원회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일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눌 20, 30대 직장인, 대학생, 창업가 등으로 구성된 또래멘토 19명을 선발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개성과 열정을 무기로 자기 분야에서 길을 개척한 이번 또래멘토들과의 만남만으로도 다른 젊은이들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위원장의 입에선 눈높이와 열정이란 단어가 반복됐다. 눈높이에 맞지 않고 열정이 식은 멘토는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주기 힘들다는 얘기였다.

그는 이달 초 제2기 청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청년위원회는 청년과의 소통, 일자리 등 청년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설치된 대통령직속 자문위원회. 투자회사인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는 제1기 청년위원회에서 수석 분과위원장을 맡아 정부 부처들과 함께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만들었다. 청년버스 운행, 스펙초월 채용설명회 개최 등 각종 활동을 주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장관급인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아직 40대 중반임에도 신 위원장의 삶에는 굵직한 변곡점이 많았다.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5남매의 장남이었던 유년 시절 실질적인 가장이란 짐을 어깨에 짊어졌다. 이후 독하게 땀을 흘려 30대 중반에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만큼 잘나갔지만 이후 그가 세운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까지 몰렸다. 신 위원장은 “인생이 송두리째 뽑힐 상황에서 사업가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만든 무기는 어린 시절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얻은 경험과 인내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그는 항상 멘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청년위원회 모토를 ‘청년 현장에 (청년)위원 있다’고 정한 이유도 그래서다. 신 위원장은 “제2기 청년위원회는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등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역에서 바로 곁에서 현실성 있는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멘토#신용한#또래멘토 위촉장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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