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천 “우리땅 독도, 음악-무용으로 세계에 알려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1일 03시 00분


독도사랑문화예술인회 110명
11일 연주회… 10월엔 호주 공연

“시벨리우스는 ‘핀란디아’로, 알퐁스 도데는 ‘마지막 수업’으로 압제 아래 놓인 조국을 알리고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켰습니다. 한국인이 독도를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해 세계 곳곳에서 선보이는 그 자체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순천 전 외교안보연구원장(61·사진)이 작곡가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67)와 뜻을 모아 지난해 5월 독도사랑문화예술인회를 설립한 이유다. 문화예술 애호가인 이 대표는 예술가 지인들에게 ‘독도를 알리는 데 도울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을 잇달아 받고는 장르를 초월해 예술가들이 한데 모이는 장을 마련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한예종 교수,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서울대 교수 등 110명의 예술가들이 회원이다. 그는 이 단체의 대표를 맡아 독도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독도사랑문화예술인회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연주회를 마련했다.

성악곡 ‘독도, 아름다운 그 섬의 노래’(최정란 시·김시형 작곡), ‘아 우리 독도여’(최동호 시·최영섭 작곡), ‘독도, 두 개의 귀’(최정란 시·최명훈 작곡)와 이윤정이 작곡한 플루트 사중주 ‘독도의 모습’을 들려준다. ‘이혜경&이즈음무용단’은 ‘독도, 너울일레라’를 펼쳐 보인다.

이 단체는 10월 말 호주 시드니에서 독도 공연을 여는 행사를 추진 중이다. 독도를 주제로 한 작품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CD와 DVD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문화예술로 독도를 알리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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