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는 ‘핀란디아’로, 알퐁스 도데는 ‘마지막 수업’으로 압제 아래 놓인 조국을 알리고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켰습니다. 한국인이 독도를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해 세계 곳곳에서 선보이는 그 자체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순천 전 외교안보연구원장(61·사진)이 작곡가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67)와 뜻을 모아 지난해 5월 독도사랑문화예술인회를 설립한 이유다. 문화예술 애호가인 이 대표는 예술가 지인들에게 ‘독도를 알리는 데 도울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을 잇달아 받고는 장르를 초월해 예술가들이 한데 모이는 장을 마련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한예종 교수,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 서울대 교수 등 110명의 예술가들이 회원이다. 그는 이 단체의 대표를 맡아 독도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독도사랑문화예술인회는 11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연주회를 마련했다.
성악곡 ‘독도, 아름다운 그 섬의 노래’(최정란 시·김시형 작곡), ‘아 우리 독도여’(최동호 시·최영섭 작곡), ‘독도, 두 개의 귀’(최정란 시·최명훈 작곡)와 이윤정이 작곡한 플루트 사중주 ‘독도의 모습’을 들려준다. ‘이혜경&이즈음무용단’은 ‘독도, 너울일레라’를 펼쳐 보인다.
이 단체는 10월 말 호주 시드니에서 독도 공연을 여는 행사를 추진 중이다. 독도를 주제로 한 작품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CD와 DVD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문화예술로 독도를 알리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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