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폐렴증상 입원… 이르면 이번 주말 퇴원할 듯

폐렴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이르면 이번 주말 퇴원할 예정이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여름 감기에 걸렸지만 폐렴 증세를 보여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1주일 전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간에는 이 회장의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날 “위독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주치의도 ‘이번 주말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23일로 예정된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을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삼성은 당초 16일 만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23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은 9월 이후 예정된 해외출장이 많아 이에 앞서 만찬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출근 경영이나 대외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