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동서비교철학 석학 이광세 교수

동서비교철학의 권위자인 이광세 미국 켄트주립대 철학과 교수(사진)가 5일 오후 8시(현지 시간)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53년 미국 아이다호대 철학과로 유학을 떠났고, 1965년 예일대에서 칸트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양철학에 심취해 동서비교철학을 파고들었다. 고인은 세계켄트학회 펠로로서 칸트 철학 및 동서비교철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저술을 많이 남겨 미국 철학계에서도 명성이 높았다. 고인의 동서비교철학 논문 15편을 엮은 저서 ‘동양과 서양 두 지평선의 융합’(1998년)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권’ 중 하나로 소개됐고 그해 영문으로 출간됐다. 유족으로 부인 에일린 호건 여사가 있다. 장례는 미국 현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