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1명 현역 복무 ‘병역 명문가’… 유경희 씨 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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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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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301가문 선정

올해 병역명문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경희 씨(뒷줄 왼쪽) 가족.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아버지 유근태 씨. 병무청 제공
올해 병역명문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경희 씨(뒷줄 왼쪽) 가족.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아버지 유근태 씨. 병무청 제공
3대에 걸쳐 11명이 모두 현역 복무를 한 유경희 씨(60·경기 고양시) 가문이 올해의 병역명문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게 된다고 병무청이 14일 밝혔다.

1대인 유근태 씨(84)는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자원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전장에서 수류탄 파편을 맞고 명예 제대했다. 2대인 유경희 씨는 해군에 입대해 한국 최초의 군함(PC-701) 승조원으로 복무했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임무 수행 중 큰 파도에 휩쓸렸다가 다리가 밧줄에 걸리는 바람에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3대인 유기욱 씨(22)는 징병검사에서 시력이 나빠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을 비롯해 가족 11명이 현역으로 복무한 기간은 모두 309개월이라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병역명문가 금상에는 옥재문 씨(경남 창원), 이규철 씨(강원 횡성) 가문이 선정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상과 금상을 포함해 총 301가문을 올해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병역명문가 시상식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병역명문가 선정은 2004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1363가문이 선정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현역 복무#유경희#병역명문가대상#대통령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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