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 시사토크 ‘박종진의 쾌도난마’ 100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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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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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 휘두르다 감옥 가더라도 속 뻥 뚫리게…”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16일 방송 100회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서 공개방송을 녹화하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와 정옥임 새누리당 의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채널A 제공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16일 방송 100회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서 공개방송을 녹화하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와 정옥임 새누리당 의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채널A 제공
“감옥 가더라도 시원하게 하겠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일일 시사토크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월∼금 오후 5시)를 진행하는 박종진 앵커(사진)의 말. 평소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 100회 특집으로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에서 공개 녹화를 했다. 이날 녹화분은 18일 방영된다.

‘쾌도난마’는 1월 고승덕 의원(새누리당)이 출연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실을 폭로하면서 방송 7회 만에 정국을 뒤흔들었다. 이는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4월에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언급하면서 또다시 관심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자 또는 출연자가 위험 수위의 발언을 하면 빨간 경고등을 울리며 주의를 주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고등은 일주일 평균 3회나 울렸으며 생방송인 만큼 실제 아슬아슬한 순간도 많았다. 순간 시청률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방영분의 경우 뒷얘기가 적지 않다. 박 앵커는 “녹화 당일 오전 박 전 이사장이 ‘언니(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출연 약속을 번복했다”며 “이 바람에 제가 우는 목소리로 ‘회사에서 잘린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출연한 100회 특집도 수위가 높은 발언이 적지 않았다. 박 앵커가 “어이없는 대선주자를 꼽아 달라”고 질문하자 이 전 위원이 “과거 대권 창출에 결정적 실수를 하신 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시 박 앵커가 “J 말씀이시죠”라고 응수하자 곧바로 전원책 변호사가 “정몽준 전 대표 말하는 거죠”라고 받았다. 박 앵커는 이날 가장 초대하고 싶은 사람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꼽으며 “전화만 주시면 그날 비워 놓겠습니다. 2020-××××입니다”라며 공개적으로 섭외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뽑힌 방청객 27명이 참여했다. 방청객들은 박 앵커에 대한 즉석 ‘○× 퀴즈’에서 ‘박종진의 매력은 외모다’에는 ‘×’를, ‘박종진은 보수다’에는 ‘○’를 주로 꼽았다. 방청객 중 대학생 서영석 씨는 “속이 뻥 뚫리는 방송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만 골라서 뽑아내기 때문에 ‘시청자만 위하는 정말 편파적인 방송’이다”라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온 박봉규 씨는 “시골 이장님 같은 분이 어눌한 말투로 훈장님같이 콕콕 꼬집어 말해 빠져들었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는 “야당 인사들이 당의 눈치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이 다 나올 때 쾌도난마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채널A#박종진#쾌도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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