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류” 동아시아판 에라스뮈스 탄생 눈앞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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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도쿄-하노이대 “수년내 공동학위제 도입” 합의

서울과 베이징(北京) 도쿄(東京) 하노이를 뜻하는 ‘베세토하’ 도시의 대표 대학들이 공동학위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공동학위제는 각 대학의 학위 취득 요건을 모두 충족한 학생에게 공동 명의의 학위를 주는 것으로 졸업장에 각 대학 총장의 직인이 모두 찍히게 된다.

서울대는 “11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제12회 베세토하 총장 포럼’에서 중국 베이징대, 도쿄대, 베트남 하노이대의 총장들이 모여 수년 내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실무자회의를 2012년 3월 서울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서울대는 독일 마인츠대와 프랑스 생테티엔 그랑제콜 등 유럽 지역 10여 개 대학과 공동학위제 협정을 맺고 있지만 1년에 공동학위를 받는 학생이 1, 2명 수준에 그쳐 유명무실한 상태다. 반면 유럽연합은 2009년부터 소속 국가 대학의 학생교환 프로그램 ‘에라스뮈스’를 운영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협정 추진은 에라스뮈스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공동학위제가 성사되면 동아시아판 ‘에라스뮈스’가 탄생해 동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학생교류가 내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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