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해고 통보받은 야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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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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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바츠씨 32개월만에 하차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캐럴 바츠 씨(사진)가 CEO로 선임된 지 32개월 만인 6일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으면서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됐다.

바츠 씨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로이 보스톡 회장이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로이 보스톡 야후 이사회 회장도 이날 “야후의 가능성과 기회를 평가하고 성장과 혁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바츠 씨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토데스크 회장으로 실리콘밸리 내 여걸로 꼽혔던 바츠 씨는 2009년 1월 CEO로 취임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지속적인 구조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은 내리 하락세만 보여 왔다. 시장분석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 점유율은 지난해 14.4% 떨어진 데 이어 올해도 13.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츠 씨의 이번 사임에는 야후 창업자 제리 양 이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0.31% 상승한 12.9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바츠 씨의 해임 소식이 알려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상승했다.

한편 야후 이사회는 바츠의 떠난 자리에 팀 모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시 CEO로 선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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