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네트워크 佛TV5몽드-동아일보 “한국 소개 프로그램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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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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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국 2억가구 시청권… 양사 방송사업협력 협약식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TV5몽드 마리크리스틴 사라고스 대표(왼쪽)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포괄적인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TV5몽드 마리크리스틴 사라고스 대표(왼쪽)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포괄적인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세계 3대 글로벌 네트워크인 프랑스 공영방송 ‘TV5몽드’가 동아일보사가 준비 중인 종합편성채널과 함께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다큐멘터리 및 교양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뉴스 취재 및 보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TV5몽드가 확보하고 있는 전 세계 200여 개국, 2억1500만 가구 시청층에 방송된다.

TV5몽드 마리크리스틴 사라고스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를 찾아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을 예방한 뒤 협약식을 갖고 TV5몽드와 동아종편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종합채널로 1984년 설립된 TV5몽드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5개 정부(프랑스, 캐나다, 퀘벡, 스위스, 벨기에 내 프랑스어 공동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 공영방송이다.

TV5몽드는 프랑스 시청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9개 지역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다양성’을 모토로 프랑스는 물론이고 각 국가의 정서와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동아미디어그룹은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왔다”며 “동아종편이 출범할 경우 해외시장 개척 경험이 많은 TV5몽드와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협력하는 상생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을 맡고 있는 TV5몽드 퍼시픽은 특히 한국시장 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인터넷TV(IPTV)를 통해 한국에 채널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미 100만 가구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촬영팀을 보내 한국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 등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계의 도시, 서울’을 제작해 12월에 전 세계에 방영할 예정이며,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TV5몽드는 동아종편과 한국의 문화나 발전상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 공동 제작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사라고스 대표는 “한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관심도 대단히 크다”며 “한국을 소재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으며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방송과 함께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아종편과 TV5몽드는 각자 제작하는 고품격 프로그램을 상호 채널을 통해 각각 내보내기로 했다.

TV5몽드와 동아일보는 뉴스 취재 협력도 긴밀히 하기로 했다.

사라고스 대표는 “TV5몽드는 각국의 대선, 총선 등 선거 소식을 비롯해 자국의 뉴스를 정확하게 전달해줄 외국인 저널리스트가 필요하며 프랑스 파리특파원 등 동아일보의 특파원과 긴밀히 협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아일보가 준비 중인 종합편성채널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최근 프랑스의 대표적 보도 전문채널인 ‘프랑스 24’와도 뉴스와 관련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다.

프랑스 24와 동아종편은 보도와 관련한 프로그램 공동 제작과 인적 교류 및 미디어산업, 방송기술과 관련한 공동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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