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아프리카 교육가 29명, 아태교육원 초청 한국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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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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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전 원동력 배우고 싶어 교육방송-교사연수 전파할 것”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사범대 교육공학연구소에서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에서 온 교육관계자들이 컴퓨터활용능력 교육을 받고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사범대 교육공학연구소에서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에서 온 교육관계자들이 컴퓨터활용능력 교육을 받고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사범대 교육공학연구소에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온 교육관계자들이 한창 컴퓨터 활용 능력 수업을 받고 있었다. 교사 교수 교육공무원인 이들은 서툰 조작으로 강사의 시범을 따라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고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이들은 유네스코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지원하고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아태교육원)이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교육가 초청연수’ 참가자들이다. 아태교육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두 달간 22개국, 29명의 교육관계자와 함께 한국의 다양한 학교, 교육기관 등을 방문하며 이들에게 한국의 교육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양대 숙명여대는 컴퓨터 활용능력 교육을 담당하는 동시에 이들의 개인 연구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아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은 유네스코 해외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탈바꿈한 유일한 국가”라며 “개발도상국에 한국은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며 특히 한국 교육은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영어교사로 일한 메콩 메노지 씨(48·여)는 “차드 학교는 한 교실에서 100명 이상이 공부한다. 의자가 모자라 바닥에 앉고 책도 부족하다”며 “한국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빠른 발전을 이뤘는데 원동력이 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교육방송을 꼽았다. 메노지 씨는 “차드에 TV는 별로 없지만 라디오는 대부분 갖고 있다. 돌아가면 라디오로 교육방송을 하는 방법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학교에 가보니 학생들이 아침부터 자고 있더라. 또 아주 어린 나이부터 영어를 배우러 다닌다는데 그런 점은 차드 아이들보다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탄에서 온 싱예 돌지 씨(32)는 “한국의 교사 연수제도를 연구하고 싶다”며 “부탄에는 연수가 없어서 교사의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데 이번에 배운 연수제도를 우리나라에 적용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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