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현장 구호활동 이선희 소령, 중령으로 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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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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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최근 발표한 중령 진급 대상자 가운데 아이티에서 유엔안정화지원단 군수장교로 활동하는 이선희 소령(여군 35기·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소령은 1월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유엔안정화지원단에 참여하고 있었던 유일한 한국 군인으로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아이티 현지에 파견돼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경찰에게 유류와 식량, 식수 등을 제공하던 이 소령은 지진 발생 후 사흘 동안 잠시 쉴 틈도 없이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특히 이 소령은 지진 발생 초기 외부 통신수단이 모두 파괴된 상태에서 유엔본부와의 연락을 위해 설치돼 있던 평화유지군의 위성전화기를 이용해 아이티의 긴박한 상황을 신속하게 국내에 전달해 한국군의 파병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육군 진급심사위원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한 이 소령의 군인정신을 높이 평가해 중령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진급심사 대상 소령 3064명 가운데 군인적 자질, 도덕적 품성, 업무수행능력, 전문성 및 잠재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21명을 중령으로 선발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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