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30)이 23일 공식 이혼한 지 이틀 만에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피플은 노르데그렌이 9개월간의 긴 침묵을 깨고 실패한 결혼이야기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놓았다며 이번 기사를 위해 노르데그렌이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플로리다 주 윈더미어의 자택을 4차례 찾아가 19시간 동안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노르데그렌은 25일 발간된 인터뷰 기사에서 남편의 불륜행각이 드러난 이후 지옥 같은 삶을 살았으며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또 체중이 줄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이 많은 여자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뒤 큰 충격과 불신감에 사로잡혔다며 바보가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신이라는 단어는 충분하지 않다”며 “나의 모든 세계가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우즈를 용서했다”고 말했다.
노르데그렌은 이혼을 결심하기 전 수개월간 우즈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 노력했으나 신뢰와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27일 우즈가 집 앞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일으켰을 당시 자신이 남편을 따라가 골프채로 때렸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어떠한 폭력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우즈와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돈으로 행복을 사거나, 내 가족을 다시 돌려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대학에서 심리학 공부도 계속하겠지만 주된 목표는 상처를 치유할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골프 경기는 단 1분도 쳐다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의 여러 내연녀 중 한 명인 레이철 우치텔(35)이 우즈와 다시 한 번 사랑의 감정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털어놓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치텔은 최근 자신의 친구에게 “우즈와 다시 연인으로 함께 지낼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라며 “나는 우즈가 나와의 사랑이 진실이었음을 기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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