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 사라마구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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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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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조제 사라마구(사진)가 18일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란사로테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1922년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사라마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기능공 평론가 신문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1947년 첫 소설 ‘죄악의 땅’을 발표했으나 독재자 살라자르 통치 시절 내내 창작보다 독재에 저항하는 공산주의 계열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했다.

1974년 민주화 이후 ‘바닥에서 일어서서’(1979년)를 발표한 뒤 훗날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 된 ‘수도원의 비망록’(1982년)과 ‘돌로 만든 뗏목’(1986년)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소설과 시, 희곡과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1995년 나온 ‘눈먼 자들의 도시’는 2008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의 소설은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을 구분하지 않고 초자연적 요소까지 수용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독자들을 긴장시키는 특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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