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 씨,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작곡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조은화 씨 이어 한국인 작곡가 2연패

작곡가 전민재 씨(23·한국예술종합학교 4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표적(Target)’으로 역대 최연소 우승했다고 이 콩쿠르 조직위원회가 21일 밝혔다. 지난해 재독 작곡가 조은화 씨(37)가 이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해 2년 연속 한국 작곡가가 1위에 올랐다.

‘표적’은 표적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느낌을 현대적 음악어법으로 형상화한 10여 분 길이의 단악장 작품이다. 24∼29일 열리는 이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김태형 김규연 씨 등 한국인 5명을 포함한 결선 진출자 12명은 이 작품을 연주하게 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작곡 부문은 1953년 창설돼 4년마다 개최되다 1989년부터는 피아노 바이올린 부문 콩쿠르가 열리는 해에 결선 연주용 창작 작품을 뽑는 행사로 바뀌었다. 전년도에 공모한 작품을 다음 해 발표하는 규정에 따라 전 씨는 이 콩쿠르의 2009년도 수상자가 됐다. 전 씨는 2004∼2007년 독일 뮌헨에서 작곡가 한스위르겐 폰 보스에게 작곡을 배웠으며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에 입학해 작곡가 최명훈 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를 사사 중이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