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이블업계 통신과 융합 적극적… TV 대신 아이폰으로도 방송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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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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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첵 NCTA 수석부회장

사진 제공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진 제공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3차원(3D) 방송 열기는 미국에서도 ‘핫 토픽(hot topic)’이다.”

윌리엄 첵 미국케이블TV방송협회(NCTA) 수석부회장(사진)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8회 2010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디지털케이블TV쇼’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첵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 채널 중에는 스포츠 전문 ESPN이 가장 공격적으로 3D를 연구하고 있다”며 “방송 전체를 3D로 만드느냐, 일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만 3D로 제공해야 하느냐가 요즘 미국 케이블업계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케이블 방송이 무선 인터넷을 통해 아이폰에도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케이블과 통신이 손을 잡으면 TV를 보다 전화가 오면 전화를 건 사람의 정보가 화면에 뜨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CTA 회원사들은 방송을 비롯해 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1억25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케이블TV 시장은 1998년 91억 달러였던 광고 판매액이 2008년 201억 달러까지 증가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첵 수석부회장은 2013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둔 국내 방송시장에 대해 “미국에선 지난해 6월 디지털 방송 전환 후 아날로그TV를 가진 시청자를 위해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로 전환해 함께 송출하고 있으며 상담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시청자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개막사에서 “케이블TV 산업이 중심이 돼 방송과 인터넷, 모바일까지 하나로 엮는 컨버전스(융합)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 개 방송·통신 관련 회사에서 340여 개 전시관을 열어 기술과 콘텐츠를 소개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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