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나눔정신 연구… 가톨릭대학에 연구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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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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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사진)의 나눔과 사랑 정신을 연구하는 ‘김수환 연구소’가 가톨릭대에 생긴다.

김 추기경 1주기(16일)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안병철 신부(58)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추기경 추모가 개인숭배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그분이 남기신 정신을 학문적으로 기리기 위해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공식 명칭을 무엇으로 할지, 서울과 경기 부천시에 있는 3개의 교정 가운데 어느 곳에 설립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안 신부는 “2002년 김 추기경이 북한, 중국 등 북방선교에 파견할 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만든 ‘옹기장학회’를 서울대교구 사업으로 지정해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옹기장학회는 앞으로 사제뿐만 아니라 가톨릭 관련 연구자들도 지원한다. 옹기는 김 추기경의 아호로, 김 추기경의 부친이 옹기장수를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안 신부는 김 추기경에 관한 추억도 털어놨다. 그는 “1981년 프랑스 파리 유학 중 여름방학 때 잠시 귀국해 혼자서 김 추기경에게 사제품을 받았다”며 “통상 10∼20명이 같이 사제품을 받는데 당시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1주기 준비위는 16일∼3월 28일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사진전, 유품전, 음악회, 추모 미사 등을 연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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