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첫 국문학박사,서울명예시민 되다…오록 경희대 명예교수

  • 입력 200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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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리며 문화전령사 역할을 해 온 아일랜드인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국문학 박사인 케빈 오록(67·사진) 경희대 명예교수다.

오록 교수는 1964년 아일랜드의 성 콜롬바노 외방선교회의 신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의 4년은 한국 문학을 발견하는 계기였다. 신학대학 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했던 그였다. 이후 국문학으로 1970년 석사, 1982년 박사학위를 땄고 30년 가까이 경희대 강단에 섰다. 이제 그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워졌다.

그는 2001년 2월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미국 등에 번역 출간해 주목을 끌었다. 1980년에 펴낸 그의 한국시 모음집은 영국 런던의 ‘시회(Poetry Society)’가 주는 최우수 번역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 한국 드라마를 아랍어로 번역해 한국 문화를 아랍권 국가에 소개한 이마드 엘딘 무하메드 아흐메드(45) 전 명지대 아랍어과 교수 등 18명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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