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공대 학생회는 1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공대 장승 앞마당에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골수기증 가능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대한적십자사 골수사업과 함께 벌이는 이 검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대학 공학부 1학년 홍상두씨(22)에게 골수를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것.
홍씨는 2001년 10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9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고 올해 1월퇴원했으나 3개월 만에 재발, 지난달 7일 서울아산병원에 재입원했다. 홍씨의 부모는 1년6개월 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등 해외에까지 아들과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 헤맸으나 적합한 기증자를 찾지 못했다.
채혈과 함께 골수이식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 중인 공대 학생회장 조미현씨(23·산업공학과 4년)는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 상두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피 뽑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학우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홍씨의 어머니 정인순씨(55)는 “오랜 투병생활에 큰 격려가 된다”며 “상두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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