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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4월 6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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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맹호부대(부대장 소장 이광길·異光吉) 통신병 박진태(朴鎭泰·21)이등병이 이 부대의 독특한 신병교육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 교육을 마치고 써낸 소감문이다. 맹호부대는 신병이 엄격한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민하거나 탈영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95년부터 3박4일짜리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병은 처음 이틀간 경기 가평군 꽃동네를 찾아 뇌성마비 어린이, 치매로 밥도 못 떠먹는 노인과 함께 지낸다. 대소변을 받아주고 목욕시킨 뒤 손발톱을 깎아준다. 가끔 이들을 업고 산책도 나간다.
3일째는 유격 또는 각개전투 훈련장 방문.
교육 마지막날엔 부대장과 함께 온천목욕을 즐긴 뒤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 외박을 나간다.
맹호부대는 ‘진짜사나이’교육이 시작된 뒤 신세대 사병의 탈영 총기사고가 완전히 없어지고 전투력도 훨씬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평〓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