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경축 리셉션，내외귀빈 １천여명 성황

25일 오후4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경축리셉션에는 모두 1천여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리셉션에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지명자와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윤관 대법원장 김용준(金容俊)헌법재판소장 등을 비롯, 입법 사법 행정부 관계자는 물론 재외교민 주한외교단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회장과 오명(吳明)사장 등 각계대표가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특히 김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 부부, 미국유학 중 일시귀국한 홍걸(弘傑)씨 부부 등 가족들과 친지들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명예총재는 초청은 받았으나 미국을 방문중이어서 불참했다. 또 김종필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가 파행운영되는 바람에 여야의원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속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국정운영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하면서 야당의 국회 본회의 불참을 간접 비난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위기극복에 가장 큰 고난”이라며 “오늘 총리 임명동의안이 야당 불참으로 성원이 안돼 국정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