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단식 세계제패 김경호]「2위단골 극복한 오뚝이」

  • 입력 1997년 8월 24일 19시 59분


세계남자양궁의 1인자로 떠오른 김경호(24·상무)는 숱한 좌절속에서도 오뚝이같이 일어서 마침내 세계를 제패한 노력파. 지난 91년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단체전 우승으로 이끈 김경호는 이후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하면서도 담력이 약해 세계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분루를 삼켰다. 그는 단체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만 지난 93년 8월 제10회 실버애로대회 개인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뒤 그해 제37회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도 2위에 그치는 등 큰 경기에 약한 단점을 보여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상무에 입대하면서 이같은 징크스를 깨고 세계정상으로 발돋움했다. 극기와 담력을 요구하는 군생활을 통해 샌님같은 성격이 고쳐지고 어느새 배짱도 두둑해져 큰 경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 지난 83년 충남 홍동초등학교 4학년때 활과 인연을 맺었다. 1m77, 70㎏의 균형잡힌 몸매로 하체가 강해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버지 김기태(62)씨와 어머니 심준섭씨(58)사이 3남1녀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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