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잘못 사용하는 말이 있다. ‘사단’과 ‘사달’이다. 패널이나 진행자의 발음이 명확하지 않고 자막도 잘못 표기되어 있다. 아마 발음이나 글자 모양이 비슷하고 사단이란 말을 ‘어떤 일의 끝’이라고 잘못 해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단(事端)은 한자어로서 ‘사건의 단서’, ‘일의 실마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단서’라는 말과 바꿔 써도 별 무리가 없다. 사달은 순우리말이다. ‘사고나 탈’의 의미다. ‘사달이 나다’, ‘사달이 발생하다’로 써야 맞다. 그런데 ‘사단이 나다’, ‘사단이 발생하다’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언어는 사회적 규범이고 문화다. 한 단어라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소통에 문제가 있고 오해를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 우리말의 언어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 전파력이 큰 언론에서부터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모범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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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3:41:58
사단과 사달을 혼동하서 쓰는 사람도 없다.고스톱 치나 잘못되면 사달이란 소리는 들었다.한국인이 제나라 말을 너무 어렵게 규칙에 맞추어 써야한다니 외국인들이 모처럼 한국말 배우려다 중간포기도 많다.글로벌시대에 너무 표준어란 걸림돌이 문제가 되니 않아야 하겠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