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최시영]ATM부스 왜 새벽에도 냉방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무더위로 인해 야외활동이 위축되는 시기다. 전력수급 위기 빈도도 최고치다. 위기 뒤에는 매년 반복되는, 냉방 상태에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문제가 있다. 정부가 이런 영업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나 상인들과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부스 냉방 문제도 규제 사각지대인 것 같다. 물론 고객 편의를 위해 ATM 부스 내에도 냉방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다만 24시간 운영되는 게 문제다. 자정에서 새벽까지인 심야에 ATM을 찾는 고객은 다른 시간대에 비하면 극히 적다. 따라서 심야에도 동일한 강도의 냉방을 하는 것은 전력 낭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방문 빈도가 낮은 시간인 만큼 고객도 심야 냉방 제한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은행도 비용 절감 혜택을 본다. 이해관계 충돌이 없는 만큼 심야 냉방은 전력 효율 차원에서 제한돼야 한다.

최시영 연세대 법학과 4학년
#냉방#ATM#전력 낭비#심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