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현정]모바일시대의 스마트폰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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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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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키위플 이사
최현정 키위플 이사
요즘 젊은 사람 두 명이 모이면 한 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모바일인터넷은 개인성 즉시성 이동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웹 기반의 유선인터넷과 다르다. 특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실내위치측위시스템(WPS) 탑재로 위치 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져 기존 유선인터넷이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유선인터넷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여 정보화를 앞당겼다면 모바일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가치, 즉 현실 세계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는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경향과도 일치한다.

위치에 기반한 정보는 유선인터넷에서 생성되고 있었지만 이런 정보가 위치와는 무관하게 사용됐다. 예를 들어 포털사이트에서 특정 상점 이름을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지도 검색으로 찾으면 상점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정도만 알 수 있다. 이는 정보를 사용할 목적에 따라 생성 과정이 달라 하나에 대한 정보가 이원화됐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모바일인터넷은 공간 정보를 기본 요소에 포함하게 돼 공간 정보의 사용 목적이 기존 인터넷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 구축된 공간 정보를 한꺼번에 인터넷 정보와 결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하지만 최근 부분적으로나마 통합 작업들이 시작됐고 앞으로 수집 생성되는 공간 정보는 광범위한 활용성을 고려해 내용이 풍성해지고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다.

기존 공간 정보는 주로 공공의 성격을 가진 측위, 측량 위주의 데이터로 활용 범위가 한정됐다면 스마트폰에 기반한 공간 정보는 대중교통 정보, 관광 정보, 주변 맛집 등 생활밀착형 정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바일 앱이 대부분 기존에 구축된 공간 정보를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더 창의적인 서비스가 등장하면 이전에는 중요하지 않았던 공간 정보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26일부터 나흘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디지털 국토 엑스포’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행사는 공공성에서 보편성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참여하는 회사들은 공간 정보를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관람자는 공간 정보가 얼마나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다.

가상보다 현실을 지향하는 앱을 만들려는 개발사 입장에서 이번 디지털 국토 엑스포가 실제 시간과 공간의 의미 그리고 이에 기반한 정보시스템이 주는 가치를 일반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최현정 키위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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