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신욱순]워킹맘 돕고 환경도 보호하는 ‘스마트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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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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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통신 인터넷이 통합되는 정보통신의 변화는 새로운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 양상과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중 인터넷TV(IPTV) 스마트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융합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시대를 더욱 빨리 앞당기고 있다.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워크는 선진형 국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여성의 출산 및 육아, 가사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 특히 30∼34세 여성은 출산 및 육아문제에 직면해 경제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 워크는 여성의 고민을 해결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스마트 워크는 일과 가정의 조화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줄여 에너지 절약과 녹색성장에도 획기적 도움이 되는 방안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스마트 워크 기반을 갖추고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포함한 자율근무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중이다. 미국의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3900만 명에서 2016년에 6300만 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 연방정부는 공무원의 원격근무 의무화를 통해 2016년까지 근로자의 43%가 원격근무한다고 전망한다.

일본은 15세 이상 취업자 20%가 IT를 활용해 원격근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는 2007년 기준으로 전체 사업자의 49%가 원격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재택근무의 일종으로 암스테르담 근교에는 워크센터(Work Center)를 구축해 도시 중심부에 직접 출근하지 않아도 근무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IT를 활용해 근무 효율성을 높이는 세계적 추세를 따라잡기 위한 혁신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관공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2009년 6월 1일부터 육아휴직 중인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고 같은 해 12월 1일 장애인 공무원과 간병 중인 공무원까지 범위를 늘렸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촘촘히 깔려있는 유무선망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첨단 디지털미디어 기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다. 방송통신위원회는 IPTV와 스마트TV를 기반으로 도심까지 출근하지 않더라도 원격업무가 가능한 스마트 워크센터를 2015년까지 500여 곳 설치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IT 첨단국인 한국이 스마트 워크 사회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신욱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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