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파일럿은 매년 1회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공중사격의 전투기량만 측정해 선발하는 '탑 건'과는 달리 한 해 동안의 비행경력 및 시간, 적기격추능력, 폭격기량, 비행안전 기여도 등 전 분야를 종합 심사해 선발한다. 탑 건이 프로야구의 타격왕이라면 베스트 파일럿은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셈이다.
우소령은 소위 때부터 F-5기종을 조종해 왔으며 지금까지 2550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 평소 항공전략에 관심이 많아 각종 논문 발표와 전략서 발간에도 참여하는 등 학구파이기도 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차세대전투기(FX)를 조종하고 싶다"는 우소령은 평소 후배들에게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고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철저한 프로가 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