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개미들의 고속도로
화단 옆을 가로질러 길게 놓인 물 호스가 개미들의 고속도로가 됐습니다. 오늘은 또 어디를 바쁘게 가는 걸까요?―서울 영등포구 국회 화단에서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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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옆을 가로질러 길게 놓인 물 호스가 개미들의 고속도로가 됐습니다. 오늘은 또 어디를 바쁘게 가는 걸까요?―서울 영등포구 국회 화단에서
측백나무를 심어 만든 미로입니다. 위에서 보니 마치 한옥의 꽃담 무늬 같네요. 어지러운 인생사도 멀리서 보면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충북 충주시 세계무술공원에서
휴가도 제대로 못 갔는데 벌써 여름이 끝나가네요. 마시던 아이스커피의 빨대에 가로수를 이어 붙여 봅니다.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했던 그랜드피아노. 은퇴 후에는 꽃과 풀을 품었네요. 당신의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육중한 공룡 한 마리가 문을 박차고 으르렁거립니다. 강아지는 신경도 안 쓰네요. 공룡이 무색해지네요. ―서울 동대문구 성북천에서
창문 안이 궁금한 물고기들. 아이도 까치발 들고 함께 보려 하지만 아직 키가 미치지 못하네요. ―강원 강릉시 사천항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노곤한 오후를 보내는 왜가리. 양산을 들고 바삐 걷는 시민과 달리 여유롭습니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한 식당 입구에 손잡이 대신 망치가 걸려 있네요. 망치질하듯 이 식당을 단골집으로 못 박으라는 뜻일까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가을의 향연’이라는 꽃말을 지닌 수크령. 폭우 속 거친 물살에도 꼿꼿이 살아남아 가을을 기다리고 있네요. ―서울 성북구 성북천에서
도심 광장에 색색의 분수가 솟아올라 신난 아이들. 멀리 바다도 눈에 들어오네요. 여름밤이 길고 깁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리모델링을 하는 한 건물 외벽, 로봇이 새 건물 모습을 보여주네요. 세종대왕님도 손을 들어 관심을 보이십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빌딩 숲 사이로 새빨간 벽돌 창고가 세워졌네요. 허름한 공장들이 카페와 음식점으로 바뀌는 거리에서 옛 모습을 간직하려는 듯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안전이 최우선인 곳. 늘 긴장한 상태로 입장해야 하는 공사장이죠. 재치 있는 출입구 안내 표시가 잠시 여유를 갖게 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발 길이와 폭이 제각각인 구두 틀. 수제 구두 장인들이 손님에게 딱 맞는 구두를 만들기 위한 비법이랍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구두거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나비가 식사 중이랍니다. 그런데 어떤 게 꽃이고, 어떤 게 나비인지…. 조화롭게 활짝 피었네요. ―서울 노원구 나비공원에서
접시 모양의 미확인 물체들이 편대 비행 중입니다. 지구를 침공하러 왔다고 보기엔 몽글몽글 앙증맞네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호우와 강풍 속에 곱게 핀 접시꽃이 행여나 쓰러질까, 전신주에 꼭꼭 묶어줬습니다. 다시 해가 나면 환한 웃음으로 보답하겠죠. ―경기 화성의 한 마을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자체가 설치한 공공 벤치 맞은편에 주민들이 의자를 나란히 갖다 놓았네요. 말하지만 말고 잘 들으라는 민심일까요.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