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매연이 아닙니다
굴뚝이 내뿜는 매연에 눈살이 찌푸려지다가… 앗, 지나가는 구름이네요. 오해해서 미안해요. ―서울 마포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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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이 내뿜는 매연에 눈살이 찌푸려지다가… 앗, 지나가는 구름이네요. 오해해서 미안해요. ―서울 마포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꼰대의 기준이 궁금했는데 목소리 크기도 그중 하나인가 봅니다. 연말 모임에서 지갑은 열되 입은 닫아야 하는 건가요. ―서울 종로에서
호두까기 인형들이 열을 맞춰 착착. 추운 겨울 꿈과 희망을 나눠주러 곧 출동할 모양입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상냥한 언니, 도도한 언니, 착한 언니, 쎈 언니…, 이름 대신 특징을.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바로 오네요. ―전북 군산에서
몸은 생활과 현실에 묶여 있지만 마음만은 늘 여행지에 먼저 가 있습니다. 여객기를 보면서 언젠가 출발을 꿈꿉니다. ―서울 양천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해에는 감사가 넘치게 해주세요.” 촛불 모양 카드에 소망을 적습니다. 이렇게 또 새해를 맞습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줬던 카세트테이프가 ‘액세서리 걸이’로 변신했네요. 세상에 버릴 것 하나 없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하려는 걸까요. 한옥 처마에 매달아둔 연분홍 매듭의 주인이 궁금해집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대형 책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줄기는 새끼줄 두르고 가지는 비닐 옷을 입었네요. 든든히 채비했으니 올겨울 추위가 두렵지 않겠네요.―서울 종로구 북촌에서
보라색과 노란색 꽃배추가 빼꼭합니다. 관상용이라 김장철에도 아무 걱정 없이 지내겠네요. ―서울 종로구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화분이 추울까 봐 흰 이불을 덮어준 걸까요. 무더웠던 여름 바다의 추억도 아련히 떠오르네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나무에 설치된 딱따구리 조형물 하나. 그 모습이 쓸쓸해 보였는지 까치가 날아와 곁에 앉았네요. ―경기 하남시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 소녀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 집 안쪽을 들여다보네요. 고양이도 함께네요. 무엇이 있을까요. ―충남 공주에서
근처에 악당이 나타난 걸까요? 스파이더맨이 경복궁에서 춤을 추며 몸을 풀고 있네요. ―서울 경복궁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벤치 뒤 멋진 등받이. 푹신해 보였는데 기대 보니 딱딱하네요. 연꽃과 봉황 그림 보며 눈만 쉬고 갑니다. ―충남 공주에서
케이블이 줄기를 뻗더니 ‘인터넷 박스’로 꽃을 피우고 우편함으로 열매를 맺었네요. 나뭇잎 역할은 이름표가 대신합니다. ―충남 공주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크리스마스 나무 장식에 걸터앉은 ‘산타 요정’이 앙증맞습니다. 누가 착한 아이인가 두루 살펴보고 있네요. ―대구에서
벽에 붙어 있는 대형 거미. 인기척이 느껴지자 바짝 긴장했네요. 갈 곳 없으면 우리 집에 갈래?―경기 평택시 신장동에서
전기통신 발상지 기념탑 꼭대기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전쟁 중 통신을 도맡았던 전서구(傳書鳩)의 후예일까요.―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