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달님에게 빈 것은
어느 초등학교 교실. 미술시간에 그린 보름달과 한가위 소원이 걸려 있네요. 달님이 소원을 들어줄까요. ―서울 송파구에서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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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 교실. 미술시간에 그린 보름달과 한가위 소원이 걸려 있네요. 달님이 소원을 들어줄까요. ―서울 송파구에서
가을 하늘 위로 빨갛게 불타는 노을과 호수에 비친 쌍둥이 노을. 가을도, 마음도 두 배로 풍성해집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좁은 골목길을 거닐다 직육면체의 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름이 있었던 자리, 이젠 나뭇가지가 대신하네요.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걸까요. 햇볕과 바람, 그리고 비가 힘을 합해 새로운 글씨체를 만들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달리는 화분으로 다시 태어난 세발 자전거.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식물들도 심심하지 않겠네요. ―경기 수원시 행궁동 벽화마을에서
거미 가족은 건축가입니다. 가을을 맞아 설계한 구조가 촘촘합니다. 주변 벌레 여러분은 조심하세요! ―인천 연수구 청량산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나무와 풀을 사랑하는 장인의 작품일까요? 기와를 사이좋게 엮으니 담장을 타고 쑥쑥 자라나네요.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
사각 유리틀 속의 새들이 힘차게 날갯짓을 합니다. 파란 하늘, 더 위로 날아가고 싶겠지요. ―서울 성동구 황학교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호박 덩굴에 매달린 나무늘보. 어제도 오늘도 같은 자리에 있으니 어지간히 움직이기 싫나 봅니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었던 전통시장. 활짝 갠 날, 가자미를 말리며 다시 시작해 봅니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시장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연휴 뒤 근무는 왜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지…. 지칠 땐 개들처럼 잠시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경북 안동시에서
대학 캠퍼스에 있는 한 건물 기둥. 학업도, 취업도, 연애도 ‘승리’하라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듯합니다. ―서울 광진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별자리를 닮은 연잎 위 빗방울 7개. 비바람이 가는 길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뒀네요.―서울 종로구에서
인적 드문 계곡에서 우연히 만난 작품들. 각기 다른 모양과 무게의 돌들이 아슬아슬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게 신기하네요. ―경기 가평군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연분홍 메꽃이 철망을 타고 열심히 하늘로 향하고 있네요.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서울 송파구에서
해외여행이 뜸해진 시대. 카페에 비행기 좌석이 놓였습니다. ‘기내식’ 먹다 보니 면세 쇼핑도 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갑니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도 불어옵니다. 여름 한철 바빴던 선풍기는 이제 늦은 휴가를 가겠네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한 카페에서
공처럼 생긴 천장의 동그란 전등. 위치가 절묘해 림을 맞고 바로 농구대에 골인할 것만 같네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숲속에 자리한 쉼터. 책 읽다가 초록빛 산 바라보면 눈도 마음도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 숲속 쉼터에서
동글동글한 댑싸리 나무 틈에 숨은 고양이. 푸른 숲속에서 펼쳐지는 이름 모를 동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