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항공청, 민간여객기에 경계 경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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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시험 우려 이달초 발령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달 초 민간 항공기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FAA가 항공사들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24일 자체 입수한 위협분석을 통해 보도했다. ABC는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협 발언이 민간 항공사들도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ABC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5월부터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온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선물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결정 철회를 발표하고 당장 발사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앞서 23일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한 대미 강경 정책 채택을 계획하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이 북한이 언급한 ‘선물’인 것으로 보이며 이 안에는 북-미 핵협상 중단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러시아에까지 지나치게 호전적인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북한도 중국과 러시아가 지나치다고 볼 정도의 행동은 자신들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연방항공청#경계 경보#북한#ic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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