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위 견인 린드블럼, 홈 16연승 신기록 달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8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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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11-3 대승을 거두며 2연전을 싹쓸이했다. 경기 후 시즌 19승과 홈 16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두산 린드블럼이 미소를 지으며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11-3 대승을 거두며 2연전을 싹쓸이했다. 경기 후 시즌 19승과 홈 16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두산 린드블럼이 미소를 지으며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BO리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이 시즌 19승(1패)을 달성했다. 선발 20승 기록이 눈앞이다. 두산은 11-3으로 크게 이기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다시 제치고 2위에 복귀했다. 최근 3연승으로 1위 SK 와이번스와 게임차를 6으로 줄이며 선두 경쟁 불씨도 살렸다.

린드블럼은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10개를 잡았고 6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 홈경기 16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최다 홈 연승 신기록이다.

4회 선두타자 김동한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3회 9타자에게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4번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고 6회 수비 불안 속 2점을 더 내줬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5에서 2.03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다승과 삼진, 승률도 계속 1위를 지키며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이후 첫 투수 4관왕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 15연승으로 홈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었다. 롯데전에서 홈 승리를 추가하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기존 기록은 롯데 주형광 코치가 1995년 8월 11일 태평영 돌핀스전부터 1996년 8월8일 OB베이스와 경기까지 사직과 마산구장에서 세운 15연승이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부터 롯데전까지 잠실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홈 최다 연승기록과 함께 특정 구장 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이날 린드블럼은 잠실구장 18연승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 부분 역시 주형광 코치가 지난해까지 사직구장 14연승으로 기록의 주인공이었다.

힘 있는 패스트볼 승부가 돋보였다. 전체 97개의 공 중 86개를 패스트볼 계열로 승부했다. 포심이 44개로 최고 151㎞를 기록했다. 이어 컷 패스트볼을 42개 던졌다. 올 시즌 주무기로 떠오른 포크볼 8개와 커브 2개, 체인지업 1개 등 변화구 비율을 평소보다 낮춰 경기 초반 투구수를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앞으로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선두권 순위 싸움이 계속 치열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위가 확정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올해는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킬 전망이다. 6경기 정도 더 등판이 예상되고 현재 페이스를 지키면 시즌 막판 25승도 가능한 페이스다. KBO리그에서 25승이 기록된 것은 1985년 삼성 김시진, 김일융이 마지막이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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