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뉴 캡틴’이 말한다, ‘우리 팀은 이랬으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1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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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한준-롯데 손아섭-키움 김상수-삼성 강민호-LG 김현수(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T 유한준-롯데 손아섭-키움 김상수-삼성 강민호-LG 김현수(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한 새 주장 5명이 꿈꾸는 팀 문화는 무엇일까. 유한준(KT 위즈)과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김현수(LG 트윈스)가 이 질문에 답했다.

KT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유한준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몇 년간 실패를 많이 경험한 탓에 주눅 든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도 “이제는 당당해져야 한다. 내가 먼저 즐겁게 야구를 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즐거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근성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손아섭은 “우리 선수들은 야구를 할 때 너무 착하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며 “그라운드에선 강하게, 근성 있게 뛰어야 한다.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0개구단 주장 가운데 유일한 투수인 김상수는 “젊은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사생활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2년째에 주장 완장을 찬 강민호는 “내가 오기 전에는 우승을 많이 하는 삼성 라이온즈였다”며 “그동안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선수들이 눈치를 많이 봤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캠프 때부터 밝은 분위기에서 운동을 했다. 눈치를 보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강민호와 마찬가지로 이적 2년째에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내가 이 팀에 온 지 1년밖에 안 됐다”고 웃으며 “내가 먼저 팀에 적응해서 다른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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