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육성·복지정책 뽐낸 한국경마…이젠 세계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5일 05시 45분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14일 열린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오프닝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14일 열린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오프닝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코리안더비 통해 말 산업 소개
약 50억원 경제유발 효과 기대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경마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37회 ARC를 주관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홍콩 등 41개국에서 10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기간 동안 ‘혁신 협력 변화’를 주제로 발매, 경마문화, 도핑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10개의 분과회의와 12개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한국 회의는 인도에서 열렸던 제36회 ARC의 2배가 넘는 인사가 방문했다. 윈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의장, 필린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등 해외 유명 인사가 주요 연사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성공적인 ARC 개최…글로벌시장 위상 강화

ARC는 환태평양 경마 시행국간의 정보교류, 상호협력 도모로 경마발전을 위해 아시아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이 2년마다 여는 경마 회의다. 한국은 1980년(제15회)과 2005년(제30회)에 개최한 바 있다.


ARC 개최는 세계에 한국경마의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다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ARC 취재로 한국을 방문한 말산업 전문 저널 슬릭픽스(SLICKPIX) 대표이사 로스는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특징을 살린 발표와 코리안더비(GI)와 같은 주요 경마대회 관람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ARC가 성공한 주요 요소”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13일 행사에 참여한 외국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삼관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GI)를 관람토록 했다. 코리안더비는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경주로 국내 정상급 경주마들이 출전해 자연스럽게 한국 말산업의 육성기술력까지 선보인 것이다.


14일에 열린 은퇴마 복지 개선 회의에서는 퇴역 경주마 순치 방법 등 한국의 말복지 정책을 소개했다. 16일 스포츠와 경마의 공정성 회의에서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직접 좌장을 맡아 불법경마 근절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공표했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이번 ARC에서 아시아 말산업의 발전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된 것 같다. 회원국 간 정보교류 및 친선도모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지속적인 친선관계를 구축해 한국경마의 글로벌화를 이루고 경마선진국인 PART1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제행사 전문 인력 고용, 회의 및 행사장 임대 등 이번 ARC 개최를 통해 최소 5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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