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첫 메이저 ‘코리안 환호’ 이어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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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박인비-박성현 등 23명 출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개막한다. 2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이다.

우승자는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포피 폰드’라는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연출한다. 한국인 선수는 23명이나 출전한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를 숫자 ‘3’으로 풀어본다.

○ 어게인 2017=지난해 한국 선수는 5대 메이저 대회에서 3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유소연이 ANA 인스피레이션, 박성현이 US여자오픈, 김인경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메이저 3승 이상의 성과를 거두려면 첫 단추가 중요하다.

○ 우승 확률 50%=이번 시즌 한국 선수는 6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고진영과 박인비, 지은희가 일찌감치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선 미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미 양강 구도 속에서 태극기가 성조기를 제치고 한발 앞서 나갈지 관심사다.

○ 2년 차 징크스?=박성현은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뒤 가방을 싸고 ANA 인스피레이션 장소로 이동했다. 지난해 슈퍼 루키로 명성을 날린 박성현은 LPGA투어 33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벌이다 처음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퍼팅 난조로 시즌 초반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그는 큰 무대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ANA 인스퍼레이션에 동반 출전한 지은희(왼쪽)와 김지현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훈련을 하다 카메라 앞에 섰다. 한화큐셀골프단 제공
ANA 인스퍼레이션에 동반 출전한 지은희(왼쪽)와 김지현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훈련을 하다 카메라 앞에 섰다. 한화큐셀골프단 제공
○ 고참 돌풍=올 들어 LPGA투어 30대 우승자는 전체의 절반인 3명이었다.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이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최근 2주 연속 박인비(30)와 지은희(32)가 정상에 섰다. 우승자 평균 연령은 28.7세. 25세 전후가 휩쓸던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풍부한 경험과 첨단 장비로 비거리 열세를 극복한 고참들이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빛을 발할지 흥미롭다. 박인비는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lpga 개막#미국여자프로골프#박인비#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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