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 싸이 합류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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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南단독-3일 남북협연
소녀시대 서현 하루 사회 볼듯
태권도 시범단, 예술단과 방북… 탁현민, 베이징서 UAE 직행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가수들의 공연 제목이 ‘봄이 온다’로 결정됐다. 정부는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의 평양 공연 합류를 추진했으나 북측이 선뜻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청와대와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가수들의 평양 공연 정식 명칭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으로,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4월 1일 동평양대극장 공연은 우리 단독으로,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마지막 공연은 남북 협연 형식이다.

정부는 평양 공연을 국제적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월드스타 싸이의 합류를 추진했으나 북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중음악을 ‘자본주의 날라리풍’으로 배척하는 북한으로서는 조용필 이선희 등 다른 출연 가수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싸이의 공연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연 가수 중 한 명인 소녀시대 서현 씨는 1일 또는 3일 공연의 사회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서현 씨가 아이돌 스타치곤 차분하고 누가 봐도 호감을 느낄 이미지라고 봤다”고 전했다.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22∼24일 방북한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형태의 협연이 있을 것 같다”며 “우리 예술단 규모는 애초 160명 정도였으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탁 행정관은 귀국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단에 합류하기 위해 바로 베이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행 비행기에 올랐다. 26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자이드의 해 기념 양국 문화행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권도 시범단이 우리 예술단과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일정으로 함께 방북하는 것이 확정됐다.

황인찬 hic@donga.com / 아부다비=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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