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탑스폰서 네 번째 참가…단일팀 개막식 공동입장, 역사적 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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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케미칼 루이스베가 부사장 인터뷰

루이스 베가 다우케미칼 부사장
루이스 베가 다우케미칼 부사장
1980년부터 올림픽 공급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인연이 시작된 뒤 다우케미칼은 2010년부터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루이스 베가 다우케미칼 올림픽&스포츠 솔루션 총괄 부사장은 다우케미칼이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나서기 시작한 2010년부터 올림픽 현장을 찾기 시작했다. 2012 런던부터 2014 소치, 2016 리우를 거쳐 이번 2018 평창이 그의 네 번째 올림픽이었다. 고객사, 잠재적 고객들을 VIP로 직접 모시고 개회식부터 폐막까지 평창의 칼바람을 그대로 맞은 그에게는 평창이 과연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우리 회사도 미국지사가 미시간 쪽에 있어서 추위에는 많이 익숙하다(웃음). 그래도 손님들을 위해 여러 겹의 옷과 담요, 스키팬츠, 히터를 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조금 춥기는 했지만 고객들이 매우 좋아하셨다. 특히 한국에서 보낸 재밌는 기억들이 잠깐의 추위를 다 좋은 기억으로 바꿔 놓기 충분했다.”

‘업무상’ 필참해야하는 올림픽이지만 그는 “좋은 직업을 가져서 정말 좋다”고 한다. 자연스레 올림픽의 굵직굵직한 순간들도 여러 차례 역사의 중심에서 목격했다.

“이번 한국 단일팀의 개막식 공동입장은 정말 역사적 순간이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윔블던에서 올림픽 금메달 따던 순간도 누가 잊을 수 있겠나. 금메달이 결정되는 축구경기는 늘 경기장 가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2014 소치에서 처음으로 컬링을 봤는데 컬링이란 경기를 보기 전까지는 그게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몰랐다. 숨어있는 전략싸움이 정말 기가 막히다. 그게 바로 직관의 매력이다. 이런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2010년부터 올림픽의 탑스폰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다우케미칼은 2017년부터는 IOC 공식 탄소 파트너로 저탄소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도 담당하고 있다. 화학기업에서 이렇게 국제적 스포츠행사에 오래토록 신경을 쓰는 이유는 뭘까. 베가 부사장은 답을 ‘윈윈’에서 찾았다.

“우리가 올림픽을 위해서만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은 이런 기술들을 예로 들어 우리의 고객이나 잠재적 고객들에게 우리 기술이 얼마나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우리 기술이 적용된 올림픽 경기장 시설이나 건물 등으로 우리는 올림픽 경기 운영을 도와주고, 다우케미칼은 손님들을 초대해 함께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그 속에 녹아있는 우리 기술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 IOC와 다우케미칼이 상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 IOC에서 기술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일에 직면했을 때 이제 가장 첫 번째로 다우를 생각한다. 화학업체로서 정말 멋진 일 아닌가.”

평창=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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