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분양시장 한파 속 서울만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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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실사지수 두달 연속 100 넘어… 지방은 80 밑돌아… 양극화 커질듯

전국의 주택 분양시장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만 두 달 연속 기준선(100)을 넘으며 호조를 보였다. 건설사들은 이달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HSSI 실적치는 106.7로 집계됐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조사해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분양 시장 여건이 좋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지난달 전국의 HSSI는 79.9로 전달보다 12.8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전국에서 HSSI 실적치가 두 달 연속 100을 넘긴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은 1월 HSSI 전망치도 106.9로 높았다. 서울에 이어 세종시도 1월 전망치가 100.0으로 올랐다. 1월은 분양시장 비수기지만 이달 말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실시되기 전에 분양하려는 사업자가 늘면서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평창 겨울올림픽 특수가 기대되는 강원 지역도 1월 전망치(90.9)가 90을 넘어섰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 개선 흐름과 달리 지방의 1월 HSSI 전망치(79.8)는 80 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남(66.7) 전북(61.9) 등 일부 지역은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60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HSSI 전망치 격차는 지난달 18.9포인트에서 이달 27.1포인트로 늘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주택#분양시장#실사지수#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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