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공공디자인에서 서비스 디자인까지 “문화융합에서 길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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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

㈜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는 서울 청담대교 하부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색다른 문화공간을 창출했다.
㈜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는 서울 청담대교 하부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색다른 문화공간을 창출했다.
도시의 정체성을 입히는 공공디자인은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선진화되어가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기에 설립되어 그 가치를 일깨운 회사가 바로 ㈜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이하 디자인다다)다.

2006년 디자인다다를 설립한 박석훈 대표는 현재 협성대 제품디자인학과 조교수로 있으며 디자인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박 대표는 설립 이래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적인 소통을 가능케하는 공공디자인에 주목하자며 우리 사회에 제 목소리를 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 및 제작, 시공 전문업체로 자리잡으면서 최근에는 문화를 중심으로 한 청년창업 일자리에 관심을 두고 제주도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특색있는 관광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디자인 소스로 만들고 이 플랫폼을 청년 창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자인다다는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소 승차대 시설 사업과 동탄 신도시 택지개발사업 시설물 디자인 및 시공 등을 비롯해 많은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맞춤형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펼치면서 지역 이미지 개선과 범죄예방 방지 환경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과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8개의 시장 디자인 개선사업을 맡았다. 박 대표는 “전통 재래시장 안에 담긴 다양한 문화를 재구성하여 콘텐츠화하고 첨단의 ICT가 접목된 미디어를 트렌드화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전통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점차 시장, 축제, 문화, 범죄 예방 등에 디자인을 접목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서비스 디자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박 대표는 “디자인은 시장 구조에 따라 변화가 생기는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하는 행정시스템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달했다.

박석훈 대표
박석훈 대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자인을 펼쳐오기까지는 직원들에 대한 박 대표의 남다른 투자가 한몫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직원들이 직접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비를 지원하고 해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공공디자인을 단순한 기능적인 측면만 볼 것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는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꿈을 후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직원 스스로의 매력에 투자하게 하고 직원의 가치가 높아지면 그게 회사가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공공디자인#디자인다다어소시에이츠#디자인다다#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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