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외무·국방 ‘2+2 회의’ 7월 중순 워싱턴서 개최 조정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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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7월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협의회(2+2)를 개최하려 조율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29일 전했다. 성사되면 2015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2+2 협의회가 된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미국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하게 된다.

협의회에서는 핵·미사일 개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탄도미사일방위(BMD) 체제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확대 및 재검토 문제, 남중국해 등에 군사거점화를 시도하는 중국 문제 등 불투명성이 증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BMD 체제 강화 방안으로 일본이 검토하고 있는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이탈리아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형 미사일 요격시스템 배치를 비롯한 방위력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양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도 발표하는 쪽으로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미국에서 가진 회담에서 2+2 개최를 합의했다. 26일 이탈리아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2+2 조기개최를 서둘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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