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군단’ 푸에르토리코 WBC 결승 진출…야구팬 ‘금발 열풍’염색약 동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2일 16시 34분


코멘트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금발 군단’ 푸에르토리코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치솟는 야구 인기에 대표팀을 따라 금발로 머리를 물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 염색약까지 부족해 화제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의 많은 남자들이 자국 야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금발로 머리색을 바꿔 염색약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앞서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WBC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연장 11회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푸에르토리코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야구 종주국 미국과 우승을 다툰다.

카리브 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푸에르토리코(인구 약 360만 명)는 야구 강국이다. 카를로스 벨트란(40·텍사스 레인저스), 야디어 몰리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수한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으며 지난 2013년 WBC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2017 WBC에서 쟁쟁한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은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대표팀 선수 모두가 머리를 금색으로 물들여 화제를 모았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이 대회에서 선전하자 본국에서도 금발 염색 열풍이 일어났다.

원래 검은색에 가까운 머리카락 색을 가진 푸에르토리코의 남자들은 구리빛, 옅은 금빛, 진한 황금색, 주황색 가까운 금색 등 온갖 종류의 금발로 염색을 하고 있으며 머리카락이 없는 남자는 콧수염, 턱수염까지 염색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에서 미용헤어샵을 운영하고 있는 미르나 리오스는 “대표팀이 이기기 시작하면서 금발 열풍이 멈추지 않는다”라며 “매장에 있는 염색약이 거의 다 동났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카를로스 코레아(23·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우리의 금발 머리가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