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저연봉→억대 진입’ 신재영의 놀라운 반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6일 17시 07분


코멘트
넥센 신재영. 스포츠동아DB
넥센 신재영.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27·넥센)이 1군 데뷔 2년째에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넥센은 6일 “신재영과 1억1000만원에 2017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재영은 올해 2700만원에서 무려 8300만원 인상된 금액을 손에 쥐며 억대 연봉 대열에 진입했다. 307.4%의 인상률은 2008년 팀 창단 후 최고치다. KBO리그 최저연봉을 받던 신재영의 반전이다. 종전 팀 내 최고인상률의 주인은 2015시즌 연봉 4000만원에서 올 시즌 1억2000만원으로 300% 인상된 김하성이다.

신재영은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69번)에서 NC에 지명됐지만, 이듬해인 2013시즌 중반 넥센으로 트레이드됐고, 경찰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을 때도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1군 무대도 올해 처음 밟았다. 조상우, 한현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손승락(롯데)의 이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트리고 30경기에 등판해 15승7패, 방어율 3.90의 성적을 거두며 넥센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 다승 공동 3위, 방어율은 7위의 기록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예리하게 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신재영은 “야구만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과 대우가 따른다는 것을 느꼈다”며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을 안겨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인왕에 이어 만족스러운 연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대 연봉에 진입한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팀 성적에 도움을 주는 것이 2017시즌 목표다. 변함없이 좋은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