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 경쟁력 끌어올린 포스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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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세계 6위로 하버드대 앞서

 포스텍에는 세계적 석학으로 구성된 교수진과 약 3000명의 연구 인력이 있다. 석·박사 과정 학생과 전문연구 인력이 학부생 전체(약 1400명)의 두 배에 이른다. 1986년 60여 명의 교수진으로 출발한 포스텍은 2016년 현재 272명(비전임 포함 410명)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2015년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6위(국내 1위)를 차지했다. 칼텍이 3위,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각각 8, 9위로 평가됐다.

 포스텍은 기초학문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 영향력이 큰 연구를 위해 기초과학과 응용 학문이 혼합된 고유 모델을 만들어왔다. 설립 당시부터 포스텍은 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이어지는 산학연 체계를 구축했다.

 포스텍의 빠른 성장에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올해 완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범국가적 대형 연구 인프라로, 대학이 방사광가속기 시설을 보유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포스텍과 미국의 스탠퍼드대뿐이다.

 방사광가속기 설립 이후 다양한 학제 간 연구와 국제 공동연구가 이뤄졌다. 지난 20년간 1만394건의 실험이 수행되고, 3만4351명의 연구 인력이 이곳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발표된 국내외 학술 논문은 4774편, 국내외 학회에 발표된 성과가 3811회에 이른다.

 포스텍은 이 밖에 나노기술융합원, 생명공학연구소,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연구단, 융합동(C5)을 포함해 연구소 72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101번째 4년제 대학인 포스텍은 세계의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010년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30위권 이내(28위·더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 진입했다. 이후 더타임스가 설립 50년 이내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잠재력이 높은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포스텍#포스코#방사광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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