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실패, NC 3번째 PS는 다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5시 30분


NC 다이노스.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스포츠동아DB
NC는 2013년 처음 1군에 진입한, 역사가 짧은 팀이다. 그러나 1군 2년차 시즌에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이후 매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다. 단시간에 가을야구 ‘단골손님’이 됐다.

올해로 가을야구 3년차, 그러나 지금껏 단 한 번도 상위 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했다. 매번 첫 판에서 미끄러졌다. 2번째 1군 경험이던 2014년, 정규시즌 3위의 파란을 일으키며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NC는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올라온 LG를 만나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엔 한 계단 상승한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해 기대감은 한층 더 커졌다. 그러나 이번엔 준PO를 거쳐 올라온 두산에 발목을 잡혔다.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3패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에서 원정도박 스캔들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을 상대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S 무대를 눈앞에서 놓친 NC는 올해 또 한 번 정규시즌 준우승으로 PO에 직행했다. 온갖 악재 속에 거둔 성적, 이제 3번째 도전에서 ‘3승’을 노린다. 5전3선승제의 PO에선 3승만 하면 된다. 앞선 2번의 도전에서 1승3패와 2승3패,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인 신생팀은 이제 창단 첫 KS를 향해 한 계단 높은 3승에 도전한다.

첫 가을야구였던 2014년, NC는 포스트시즌 선발진 운용에 있어 깨달음 하나를 얻었다. 1차전에 외국인투수 대신 LG에 강했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내며 팀의 미래를 바라봤으나, 이재학이 0.2이닝 5실점하는 등 1회초부터 0-6으로 끌려가며 맥없이 시리즈를 시작했다.

게다가 2차전이 이틀 연속 우천 순연된 탓에 에이스인 찰리 쉬렉을 3차전에나 쓸 수 있었다. NC는 선발진이 3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찰리를 제외하면, 단 1명의 선발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가을야구 경험이 부족한 탓에 매 경기 야수들의 실책이 나왔다.

2번째 도전에서는 ‘초짜’의 모습을 많이 떨쳐냈다. 지난해 PO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니퍼트에게 밀려 0-7 완봉패를 당했지만, 2차전에서 재크 스튜어트의 완투승(2-1, 9이닝 1실점)으로 반격에 성공한 뒤 3차전 16-2 대승까지 거두며 KS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4차전서 또 다시 니퍼트에게 밀려 0-7로 패했고, 결국 최종 5차전서 4-6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2년 연속 가을야구로 NC 선수들은 젊음과 패기에 ‘경험’을 더했다. 특히 5차전까지 간 지난해엔 실책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초보티를 벗었다. NC의 3번째 도전, 올해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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