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망, 박원순 “부검영장 기각 다행…경찰, 부검노력 아닌 진상규명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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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6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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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트위터 캡처
박원순 트위터 캡처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에 물대포에 쓰러져 지난 25일 사망한 농민 백남기 씨의 시신에 대한 경찰의 부검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검영장 기각은 다행”이라며 “진상 규명과 처벌이 먼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의 부검영장이 기각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 같은 의견을 밝히고,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경찰은 부검노력이 아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먼저”라며 부검영장을 신청한 경찰을 비판했다.

“국가란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박 시장은 “유가족의 아픔과 함께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이며 위로를 전했다.

박 시장은 앞서 이날 0시5분쯤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부검 문제가 이슈가 된 모양인데 유가족과 법률전문가 모두 부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부검을 할 노력을 진상 조사할 시간에 쏟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국민의 아픔에 등돌리는 국가는 국민에게 의무를 물을 수 없다. 물대포로도 막을 수 없는 진실을 밝히고 기억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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