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상’ 곁에서 금메달 퍼팅­…박세리 “지금의 감동이 좋다”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1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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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세리 감독이 박인비를 안아주고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인비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세리 감독이 박인비를 안아주고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세리키즈’에서 ‘골프여제’로 우뚝 선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만의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되자,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박인비가 우승한 후 “지금이 제일 좋다. 지금의 감동이 가장 좋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부담이 많은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고맙게도 잘해줬다”며 “여자대표팀을 맡은 감독으로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한국이 기대만큼 금메달을 따서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박세리는 박인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후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기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박인비가 출전한다는 것으로도 대표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말로 박인비의 대표팀 합류를 환영했다.

대회 1라운드 시작 전날에는 자신이 손수 만든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러한 박세리의 믿음과 지원을 등에 업고, “어릴 때부터 박세리 언니를 보면서 같은 길을 걷고 싶었다”던 박인비는 자신의 ‘우상’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영광의 길을 걷게 됐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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