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순위’ kt, 다니엘스 1순위 선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2일 05시 45분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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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오리온 KCC·삼성 재계약
SK, 테크니션 가드 화이트 선택


남자프로농구 2016∼2017시즌에 활약할 외국인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KBL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호텔에서 2016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1∼4순위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과 재계약한 동부, 오리온, KCC, 삼성이 차지했다. 5순위 kt가 사실상 1순위 선발권을 행사해 크리스 다니엘스(32·206.7cm)를 뽑았다. 다니엘스는 KBL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2010∼2011시즌(KCC)과 2011∼2012시즌(KGC)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맛본 경험이 있다. 6순위 SK는 공격력이 뛰어난 단신 테리코 화이트(26·192.5cm)를 낙점했다.


주목받은 공격력 좋은 테크니션

kt가 센터 다니엘스를 뽑았지만,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SK, LG, 전자랜드는 기술과 득점력이 좋은 선수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리그를 뒤흔들었던 안드레 에밋(34·KCC), 조 잭슨(24·전 오리온)의 영향이 큰 듯했다. SK의 선택을 받은 화이트는 2010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NBA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공격력이 출중하며 가드와 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1라운드에서 가드 마이클 에페브라(32·189.2cm)를 지명했다. 에페브라는 공격전개 능력이 좋고, 득점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자랜드가 1라운드에서 뽑은 제임스 켈리(23·197.4cm)는 득점력과 1대1 능력이 뛰어나 여러 팀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선수다.

지속된 KBL 경력자들의 우세

올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기량이 검증된 KBL 경력자들이 다수 뽑혔다. 재계약한 5명을 제외한 15명 중 6명이 과거 KBL에서 뛰었다. 에밋과 재계약한 KCC는 2라운드에서도 KBL 경력이 있는 리오 라이온스(29·205.4cm)를 선발했다. 공격력에 초점을 맞춰 검증된 선수를 선택해 안정적으로 드래프트를 마쳤다. 9순위 KGC는 2010∼2011시즌을 함께 했던 데이비드 사이먼(34·203cm)과 다시 인연을 이어갔고, 10순위 모비스도 KBL에서 여러 시즌을 뛴 찰스 로드(31·200.1cm)를 데려갔다. 10개 구단 중 KBL 경력자를 선발하지 않은 팀은 LG가 유일하다. LG는 1라운드에서 단신 에페브라, 2라운드에서 레이션 테리(32·199.2cm)를 선택해 새 얼굴들로 다음 시즌을 맞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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